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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더 심한 막말하는 洪이 윤리위 가야"…징계요청서 제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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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더 심한 막말하는 洪이 윤리위 가야"…징계요청서 제출

jaeckielee 2017. 12. 20. 17:53

 

 【천안=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류여해 최고위원. 2017.08.24. dahora83@newsis.com

'막말·사당화 시도·당헌당규 위반' 등이 징계 사유
류여해, 이날 오후 5시 예정된 운영위 회부 불응
"28일 이후 정정당당하게 출석해 소명 기회 달라"


 

【서울=뉴시스】이근홍 홍지은 기자 = 해당행위 등의 사유로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류여해 최고위원이 20일 홍준표 대표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당에 제출했다.

당무감사 결과 서울 서초갑 지역구 당협위원장직을 박탈 당한 류 최고위원이 홍 대표와 강대강 대치를 예고하며 한국당의 내홍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홍 발정제, 영감탱이 등의 발언으로 대선 때 우리 당 지지율을 떨어트리고 당대표가 돼서도 저와 비교도 되지 않는 막말들로 당의 품격을 훼손시킨 홍 대표야 말로 윤리위에 가야한다는 당원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막말을 했다는 억울한 이유로 제가 윤리위에 가고, 저보다 훨씬 심한 발언을 한 홍 대표는 윤리위에 안가고 당권을 휘두른다면 이것이야말로 공정성과 형평성에 반하는 정치탄압"이라며 "오늘 홍 대표의 막말에 대한 징계요청서가 당에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준길 광진구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께 류 최고위원 대신 당무감사실을 방문해 홍 대표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 징계요청 사유는 ▲사당화 시도 ▲계속되는 막말 ▲당헌당규에 반한 시도위원장 출마자격 제한 등이다.

류 최고위원은 "저는 보수우파를 사랑하기 때문에 절대 한국당을 떠나거나 최고위원직을 버릴 생각이 없다"며 "저를 최고위원에서 쫓아내려고 하는 홍 대표의 행위는 입을 강제로 틀어막고 한국당을 독재당으로 만드는 사당화 시도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5시께 윤리위를 소집했지만 류 최고위원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회의는 류 최고위원이 빠진 채 예정대로 진행됐다.

류 최고위원은 "오늘 홍 대표가 윤리위를 개최해 제게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하려는 목적은 간단하다"며 "공정하지 않은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문제를 홍 대표의 뜻대로 신속하게 처리하는데 제가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저를 목요일(21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 출석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윤리위 소집이 당헌당규에 반한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번 윤리위는 제게 통지 조차 오지 않은 불법"이라며 "당 윤리위 규정 제15조에 의하면 윤리위가 당무감사위원회로부터 징계 안건을 회부 받은 경우 또는 위원회가 직접 징계안건을 회부한 경우 지체 없이 그 사실을 대상자에게 서면으로 통지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지난 15일 당무감사로 더 이상 서초갑 당협위원장이 아니기 때문에 윤리위 규정 제10조에 따라 중앙당 윤리위는 저에 대한 징계를 할 권한이 없다"며 "또 윤리위가 전당대회에서 당원들로부터 직접 선출된 당대표나 최고위원을 당원권 정지 등과 같은 경미한 징계를 통해 그 직을 박탈하는 것은 정치탄압이자 당대표 독재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류 최고위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향후 당헌당규에 따라 징계 절차가 진행되면 당의 결정을 존중해 윤리위에 정정당당하게 출석하고자 한다"며 "단 윤리위 규정 제25조 1항에 근거해 오는 28일 이후 윤리위에 출석해 징계 사항에 관해 소명할 기회를 부여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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