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신임되면 새해초 바른정당 통합"…당무위 논의중

국민의당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7.1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안건 의결할 당무위원회 소집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박응진 기자 =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원투표 안건이 국민의당 당무위 안건으로 올라 심의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전당원 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받으면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를 새해 초부터 실시하겠다"며 전당원투표 안건 의결을 요청했다.

안 대표는 "당헌 당규에 따라 신속하게 (통합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혁신 정당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반대로 (전당원 투표에서) 실패하면 그 어떤 선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또 "전당원 투표에서 확인된 당심을 부정하는 것은 당원과 당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성원 누구도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 몇 주간 당 대표 재신임을 거론하던 분들이 지금와서 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추진하는 등 재신임 투표를 저지하겠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이해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지난 두 달간 수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제가 확인한 당심과 우리 당 (호남권) 중진의원 몇 분이 파악한 당심이 판이해 접점을 찾을 방도가 없다"면서 "소모적이다 못해 파괴적인 이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당원 투표는 혼란을 종결하고 변화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당무위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원 투표 실시의 건' 등에 대한 의결에 나설 예정이다.

당 안팎에 따르면 당무위원회는 안 대표가 임명한 당연직 당직자들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 탓에 전당원 투표안은 의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당무위원회가 열린 직후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당무위원회 진행은 공개로 한다고 돼 있는데 왜 당원들을 못들어오게 하느냐"고 항의하자 김관영 사무총장은 "의장이 판단해서 비공개로 진행이 가능하다"며 당무위를 비공개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