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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한 북한군 AK47 소총 소지···올해 귀순한 북한군 총 4명으로 늘어

jaeckielee 2017. 12. 21. 16:24

2017년 북한군 귀순자 현황. 경향신문


북한군 병사 1명이 최전방 중서부전선 지역으로 귀순했다. 지난달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지 38일 만이다. 올해 귀순한 북한군은 총 4명으로 늘었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오전 8시4분쯤 최전방 중서부전선 지역으로 북한군 초급병사 1명이 귀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GP(비무장지대 소초) 경계병과 감시 장비로 북한군을 식별했다”라며 “귀순 의사를 확인한 뒤 정상적인 유도작전을 실시해 신병을 안전하게 확보했다”고 말했다. 당시 기상 상태는 짙은 안개로 시계가 전방 100m에 불과했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군과 정보당국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은 해당 북한군 병사의 정확한 귀순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북한군의 나이는 19살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해당 북한군이 AK-47 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총격전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북한군이 귀순한 뒤인 오전 9시24분쯤 군사분계선(MDL)쪽으로 북한군 수색조 수명이 접근하는 것을 확인하고 경고 방송과 함께 K-3기관총으로 20발의 경고 사격을 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후 오전 10시13분과 16분쯤 두차례 북한군 쪽에서 수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우리 지역에 총알이 날아오거나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올해 귀순한 북한군은 모두 4명으로 파악했다. 지난달 13일 북한군 병사 오모씨(24)가 JSA를 통해 귀순했다. 오씨는 남쪽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의 총격을 받아 5곳 이상 부상을 입어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상태가 호전돼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겼다. 지난 6월에도 열흘 간격으로 북한군 2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잇따라 귀순했다. 지난해 귀순한 북한군은 1명이었다.

북한 주민들의 귀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북한 주민 2명이 어선을 타고 동해 상으로 넘어와 귀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어제 오전 11시30분쯤 독도 북방 약 100㎞ 해상에서 해군이 초계 중에 북한 선박을 발견했다”면서 “남성 2명이 승선해 있었고 귀순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북한 주민 5명이 소형 선박을 타고 동해 상으로 귀순하기도 했다. 올해 귀순한 북한 주민은 5회 걸쳐 총 11명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귀순한 북한 주민은 4명으로 집계됐다.